자산운용! 수익율 한계를 뛰어넘다

지구최강! 극강의 수익율을 만나다. Asset Growth Plan vol.2 2021.8월 출시

사는이야기 47

[에세이] 노후를 대비하는 최고의 재테크 방법

인덱스 펀드는 노후를 대비하는 최고의 재테크 방법이다. 기대 수익률이 너무 낮지 않냐고 하는데 뱅가드 지수 추종 ETF만 봐도 10년 전 최저점에 잡았다면 지금 대략 700% 이상 상승했다. 1억을 넣었다면 현재 7억이란 얘기다. 10년이란 세월이 짧진 않지만, 은퇴를 대비하는 관점에선 그리 긴 시간도 아니다. 근로자가 보통 20~30년 정도 일하고 은퇴한다고 가정한다면 10년 정도 일하고 그때 미국 지수 추종 ETF에 1억을 넣고 은퇴할 때까지 건드리지 않으면 된다. 핵심 리스크는 하나밖에 없다. 미국 주식 시장이 망하는 것. 하지만 그 상황이 되면 다 같이 망하는 것이니 억울할 일도 아니다. 지구 멸망을 걱정하는 수준이다. 뭔가 공부하거나 차트를 볼 필요도 없다. 추가 매수도 안 해도 된다. 자본금 ..

아지매는 할매 되고

― 허홍구 염매시장 단골술집에서 입담 좋은 선배와 술을 마실 때였다 막걸리 한 주전자 더 시키면 안주 떨어지고 안주 하나 더 시키면 술 떨어지고 이것저것 다 시키다보면 돈 떨어질 테고 그래서 얼굴이 곰보인 주모에게 선배가 수작을 부린다 “아지매, 아지매 서비스 안주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” 주모가 뭐 그냥 주모가 되었겠는가 묵 한 사발하고 김치 깍두기를 놓으면서 하는 말 “안주 안 주고 잡아먹히는 게 더 낫지만 나 같은 사람을 잡아 먹을라카는 그게 고마워서 오늘 술값은 안 받아도 좋다” 하고 얼굴을 붉혔다 십수 년이 지난 후 다시 그 집을 찾았다 아줌마 집은 할매집으로 바뀌었고 우린 그때의 농담을 다시 늘어놓았다 아지매는 할매 되어 안타깝다는 듯이 “지랄한다 묵을라면 진작 묵지”

사는이야기 2021.08.24

늑대야 늑대야

남자는 모두 도둑놈, 늑대라며 늘 경계를 하던 동창생 권여사로부터 느닷없이 소주 한잔 하자는 전화가 왔다. "어이 권여사~ 이젠 늑대가 안 무섭다, 이거지?" "흥 이빨빠진 늑대는 이미 늑대가 아니라던데.." "누가 이빨이 빠져?! 아직 나는 늑대야~!" "늑대라 해도 이젠 무섭지 않아, 나는 이제 먹이감이 되지 못하거든"ㅎㅎ 이제는 더 이상 먹이감이 되지 못해 늑대가 무섭지 않다는 권여사와 아직도 늑대라며 큰소리치던 내가 늦은 밤까지 거나하게 취했지만 우리 아무런 사고 없이 헤어졌다.. 그날 권여사를 그냥 집으로 돌려보낸 것이 두고두고 후회가 되었다. 아- 나는 아직도 늑대가 분명하다!

사는이야기 2021.08.24